1. 일반적 의의 :

혈액중의 항원과 항체를 조합시켜서 판정하여 수혈 및 장기이식 등에 이용하고, 법의학 및 유전학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혈액형은 A형, B형, AB형, 0형, Rh (+), Rh (-)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혈액형 부적합으로 인한 장애로는 수혈이나 출산시의 면역반응에 의한 부작용, 유산, 신생아 용혈성 질환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나 대수술시처럼 대량의 출혈을 수반한 경우나 혈액질환(재생불량성빈혈 등)을 치료할 때에 수혈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혈액형에는 여러 가지 형이 있어 피를 제공하는 사람의 피가 받는 수혈자의 혈액에 적합하지 않는(형이 맞지 않는)경우에는 면역반응으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때로는 치명적인 사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혈로 인한 사고를 피하기 위하여 혈액형 검사는 정확하게 하여야 합니다.

2. 혈액의 판정 :

혈액형 종류 현재 혈액형의 판정으로는 16형식이 알려졌으나 그 중에서도 수혈과 관계가 있는 것은 ABO식과 Rh식의 2가지입니다. 혈액형이란 보통 혈액을 A, B, 0, AB의 4가지형으로 나누는 ABO식을 말합니다.

ABO식 혈액형 판정법
A형 혈액인 경우, 적혈구의 표면에 A항원이라는 막이 있고, 혈청에는 B형 혈액을 응집시키는 항 B응집소라고하는 항체가 함유되어있습니다. 한편 B형 혈액은 B항원과, A형 혈액을 응집시키는 항 A응집소라고하는 항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A형과 B형의 혈액을 혼합하면 항원 항체반응으로 혈액이 응집을 일으키고 결국은 용혈로 인하여 적혈구 파괴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밖에 0형 혈액에는 항원은 거의 없으나 항 A 응집소와 항 B 응집소가 모두 존재합니다. AB형 혈액에는 A항원,·B항원 모두 있으나 항 A 응집소와 항 B 응집소는 모두 없습니다. ABO식에서는 이와 같은 반응을 이용하여 적혈구의 항원과 혈청중의 응집소를 조합시켜 응집이 일어나는 것을 조사하여 그림과 같이 혈액형을 판정하게 됩니다.

Rh식 헐액형 판정
Rh식 혈액형 판정은 ABO식과는 별도의 항원계를 사용하는 판정법입니다. 적혈구에는 D 항원(Rh 항원)이라는 항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습니다. D 항원을 가진 Rh(+)형 사람의 혈액과 갖지 않은 Rh(-)형 사람의 혈액을 혼합하면 항 D 항체라고 하는 항체가 생깁니다.
이 항체에는 Rh(+)인 사람의 혈액을 응집시키든지, 용혈시키는 작용이 있습니다. 따라서 Rh(-)의 혈액형인 사람에는 Rh(-)의 사람만이 수혈해야 합니다. 또한 남편이 Rh(+), 부인이 Rh(-)인 혈액형 사이에 Rh(+)인 자녀를 임신한 경우에는 2번째 자녀 이후 모자간에 혈액의 부적합으로 심한 황달이 일어납니다.
이런 경우에는 예방주사나 출산직후에 교환수혈을 하여야 장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혈액형 검사는 수혈이나 임신시에는 반드시 시행해야합니다. 그리고 혈액형 판정에 잘못이 있으면 중대한 진료과오를 범하게 되므로 검사와 판정은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