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주위에 오돌토돌한 병변이 생기면 흔히 비립종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 병변이 단순 비립종이 아니라 한관종이라면, 조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하이닥 전문의와 함께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피부 질환, 한관종에 대해 알아본다.

Q. 한관종이란
한관종은 피부 진피층에 위치한 땀샘의 분비관이 증식하여 발생하는 양성 종양입니다. 주로 눈 주위에 생기지만, 심할 경우 이마, 뺨, 목, 몸통 등으로도 퍼질 수 있습니다.
-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전병환 원장(디앤에이피부과의원)

Q. 비립종과 어떻게 다른가요
한관종은 크기가 1~3mm로, 연한 노란빛이나 살색을 띤다. 겉보기에는 좁쌀 여드름이나 비립종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비립종은 각질과 부산물이 뭉쳐진 1mm 내외의 흰색 혹은 노란색의 낭종으로, 클렌징이나 각질 제거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습니다. 반면, 한관종은 클렌징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이남호 원장(목동고운세상피부과의원)

Q. 한관종, 꼭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한관종은 양성 종양이지만, 주변으로 번지는 특성이 있어 치료하지 않으면 얼굴뿐 아니라 전신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이상민 원장(아이러브피부과의원)

Q. 치료받아도 재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관종은 뿌리가 깊어 치료가 까다로운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피부를 깎아내는 방식으로 제거했으나, 이는 흉터가 남거나 병변이 더 심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흉터와 착색을 최소화하는 치료법이 개발되어 재발 가능성을 줄이고 있습니다.
-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이상민 원장(아이러브피부과의원)

Q. 어떤 치료법이 사용되나요
한관종은 피부 표면의 문제로 보이지만, 피부 속에서 증식한 병변입니다. 피부 속에서 증식해 있는 땀관을 파괴해야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이죠. 미세한 침으로 병변을 찌르고 침 끝에 고주파 전류를 흘려 뿌리를 파괴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피부 표면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피부 속만 파괴하는 시술입니다. 병변의 상태에 따라 레이저 강도와 횟수가 조절되며, 초기에 시작할수록 결과가 좋습니다. 간단한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이남호 원장(목동고운세상피부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전병환 원장(디앤에이피부과의원 피부과 전문의), 이남호 원장(목동고운세상피부과의원 피부과 전문의), 이상민 원장(아이러브피부과의원 피부과 전문의)